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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은 1/3 효과는 비슷' 비아그라 복제약, 선물로 오남용

입력 2012-11-22 21:27 수정 2013-11-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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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년 남성들 사이에 비아그라보다 인기 있는 약이 있습니다. 제 앞에 있는 비아그라 복제약들인데요. 가격이 싸고, 구하기도 쉽다보니 선물로 돌릴 정도인데요, 오남용이 심각해 잘못하면 사망에도 이른다고 합니다.


[기자]

최근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비아그라 복제약입니다.

모양과 효능이 비아그라와 거의 비슷한데 가격은 1/3 수준입니다.

[박서용/비뇨기과 전문의 : 오리지널 제품보다 복제약이 훨씬 저렴합니다. 따라서 환자분들이 오리지널 제품을 쓰시던 분들도 복제약으로 변환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복제약은 30여 종.

복제약 판매가 허용된 지 6개월 만에 비아그라보다 더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모씨/비아그라 복제약 사용자 : 약값이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에 처방을 많이 받았는데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두 개 정도는 (써보라고 줘요.)]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하는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서울의 한 병원 가인데요. 제가 직접 비아그라 복제약을 구해보겠습니다.

[OO내과 의사 : 요즘에는 종류가 워낙 많아요. 녹여서 먹는 것도 있어요. 물 없이 먹을 수 있게….]

이렇게 별다른 상담 없이 5분 만에 복제약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다른 병원 역시 원하는 대로 복제약을 처방해줍니다.

[OO의원 간호사 : (원하는 약 처방받을 수 있나요?) 말씀하시면 해드리고, 저희 병원에서 주는 약도 있어요.]

50~60대 남성들의 경우 복제약을 정력제처럼 알고 잘못 먹으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험합니다.

[문두건/고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 탑골 공원에 어떤 분들이 얼마에 하는데 거기는 요즘 싼 국산 복제약이 끼어들어 가 있어요. 부정맥·지속발기증 심하면 심장마비에 의한 급사까지 일어나게 되죠.]

무분별한 처방이 키운 복제약 시장.

한국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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