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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매트리스 속 '1800만원'…주인 찾아준 새내기 경찰관

입력 2024-01-25 20:43

돈 주인은 80대 노인…아들이 준 용돈 수년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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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인은 80대 노인…아들이 준 용돈 수년간 모아

[앵커]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80대 할머니가 아들에게 용돈 받을 때마다 침대 매트리스 사이에 차곡차곡 모아왔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인부가 이 매트리스를 내다 버렸습니다. 할머니는 1800만원 가까운 돈을 잃어버릴 뻔했는데, 한 새내기 경찰관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릴 책상을 들고 오던 아버지와 아들 눈에는 버려진 매트리스가 들어왔습니다.

찢어진 틈 사이에 뭔가 있었습니다.

[고성주/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순경 : 조금 찢어져 있어서 그 속에 초록 색깔이 보이길래 봤더니 1만원 짜리 지폐였습니다.]

커버를 걷어내보니 스프링 사이사이 현금이 끼어있습니다.

[고성주/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순경 : 뜯을수록 더 양이 많아지고 5만원 뭉치가 있어서 '이거는 이게 소액이 아니구나' 하면서 그렇게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소식 들은 경비원이 현장을 살피고 곧 경찰관들이 도착합니다.

매트리스 안 돈을 셌더니 1797만원이었습니다.

[강동웅/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순경 : 손으로 셀 수가 없어서 밑에 있는 새마을금고 가서 현금 지폐 계산기 이용해서…]

돈을 발견했다고 신고한 남성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장 배치된 신임 경찰관입니다.

[강동웅/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순경 : 신고자분께서 저 313기라고 이렇게 먼저 말씀을 해 주셔서… 되게 기특해서…]

3시간 뒤 파출소에 80대 노인이 아들과 함께 들어옵니다.

돈 주인입니다.

2년 전 남편과 사별했고 아들이 준 용돈을 모아왔습니다.

집을 고치던 중에 현장 작업자가 매트리스를 버렸던 겁니다.

[고성주/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순경 : 아들분이 전화 와서 '감사하다' 하니까 마음이 안도가 되고 되게 다행이다. 찾아서…]

새내기 경찰관은 평소에도 경찰다웠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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