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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 한파 속 '15900배'…"거부권만은 안된다"

입력 2024-01-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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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감온도 영하 20도 수준의 한파 속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서울광장에서 희생자 159명을 기리며 절을 하는 1만 5900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23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인아 기자, 지금도 유족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몇 시간째 진행 중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1시 59분부터 시작됐으니까 7시간째입니다.

지금 이곳 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됩니다.

잠시만 서 있어도 얼굴이 찢어질 듯 아프고 말을 제대로 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유가족들은 몇 명씩 조를 짜서 묵묵하게 한 번, 한 번 절을 하고 있고요, 쌓아나간 절의 수가 벌써 6000배를 넘겼습니다.

유가족들은 1만 5900배를 다하더라도 내일 오전 9시까지 절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족들 요구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참사 원인을 제대로 밝히자는 건데요,

법안은 사흘 전 정부로 넘어가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했죠.

유족들은 그것만은 제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숙자/이태원 참사 유족 : 특검 요구 권한을 포기하고, 유가족의 조사위원 추천권도 포기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마음이 있다면 하루속히 이태원 특별법을 즉각 공포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그럼에도 당의 요구대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과정이 예상됩니까?

[기자]

다시 표결을 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요,

국민의 힘은 일부 조항을 빼고 다시 협상하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도 재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이지만, 양당의 입장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최악의 경우 폐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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