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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교통카드' 무더기 출범…"뭐가 더 좋지?" 시민들 혼란

입력 2024-01-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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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시민들 대중교통비 부담 줄여줄 새 교통카드가 나옵니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가 각자 따로 만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K-패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더 경기패스', 인천시 '인천 i 패스', 이렇게 4개입니다. 간단히만 설명드리면, 서울 안에서만 버스 타고 지하철 타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합니다. 6만원 정도에 무제한으로 따릉이까지 탈 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 시민이지만 서울 밖으로 나갈 일이 많다면, 전 국민이 대상인 K-패스가 유리합니다. 매달 대중교통 60차례까지 나중에 환급을 해줍니다. 경기도민은 더 경기패스, 인천시민은 인천 i 패스가 좋습니다. K-패스와 달리 제한 없이, 타는 만큼 환급해주기 때문이죠. 혜택을 준다니 좋기는 한데 카드가 4개에 범위가 제각각이라 헷갈린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수도권 교통 문제에 정부, 서울, 경기, 인천이 모두 얽혀 있다 보니 경쟁하듯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신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앞다퉈 '교통비 지원 정책'을 내놓은 국토부와 지자체들이 합동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따로 시작했지만 협력해나가겠다'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인데, 지난해부터 신경전을 벌여온 서울과 경기, 오늘(22일)도 묘한 기류가 이어졌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새로운 지원 계획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청년들이 교통비 부담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5만8000원 정도의 기후동행카드 청년권도 상반기에 출시됩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THE 경기패스'를 소개하며 "서울 것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주장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한번 신청해서 발급받으면 평생을 쓸 수 있는 고객 맞춤형 교통카드란 말씀을 드립니다. 기후통행카드와는 차이가 있다는 말씀드리고…]

서울과 경기, 인천을 오가며 생활하는 시민들은 뭐가 더 나은지 헷갈립니다.

[박지희/서울 숭인동 : 아직은 구체적으로 체감상 느끼기는 쉽지 않아서 결정은 못 했어요.]

[오현석/경기 부천시 신곡동 : 아직 저희에게 알려지지 않다 보니까 사용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인천의 인천 I-패스, 국토부의 K패스까지 비교해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국토부 장관은 정책이 난립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선택지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개인별로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해진 방식이나 툴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 것이 더 좋다…]

그러면서도 "논의를 해나가겠다"라며 통합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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