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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직장인 주목!…기후동행카드, 쓸 만 할까?

입력 2024-01-22 14:26 수정 2024-01-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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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이지현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내일(23일)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판매가 시작됩니다. 한 달 6만 2000원으로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인데요.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를 일부 아낄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자라면 기후동행카드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 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이라면 5월에 시행되는 'K-패스'를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출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정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쓸 수 있을 전망입니다.

내일 출시되는 기후동행카드는 어떻게 써야 유리할지, K-패스와의 차이점은 무엇일지 Q&A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서울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Q. 기후동행카드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입니다.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6만 2000원짜리는 서울지역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6만 5000원권은 따릉이(서울 공공자전거)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얼마나 써야 이득일까?

평소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가정해보겠습니다. 1회 요금은 1500원. 하루 두 번 이용한다면 한 달 동안 총 21일을 이용해야 기후동행카드를 쓰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하철(1회 요금 1400원)만 타는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45번은 타야 하는 셈이죠. 이 횟수보다 덜 탄다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Q. 경기도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쓸 수 있나요?

대체로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 중에서도 서울에 포함되는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죠. 아래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사진=서울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3호선 종점인 대화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승차하더라도 대화역에 내릴 때는 하차 처리가 안 됩니다. 이때 역무원은 승객이 지하철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징수하게 됩니다.

신분당선은 서울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는 없습니다. 서울 지하철과 요금 징수 체계가 달라 제외됐습니다.

Q. 광역버스 출퇴근자도 이용 가능할까요?

안됩니다. 광역버스 역시 요금 징수 체계가 달라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인천광역시, 김포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었습니다. 서울시는 4월부터 인천·김포지역 광역버스,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Q.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해 경기도를 오간다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면허인 버스를 이용한다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면허 버스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버스 번호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지역 면허 버스인지 알 수 있다.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면허 지역을 나타낸다.〈사진=네이버 캡처〉

포털 사이트에서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지역 면허 버스인지 알 수 있다.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면허 지역을 나타낸다.〈사진=네이버 캡처〉

Q. 기후동행카드 구매는 어떻게 하나요?

오는 23일 오전 7시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드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두 가지 형태로 나옵니다.

실물 교통카드의 경우 1~8호선 고객안전실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때 카드는 현금(3000원)으로만 살 수 있습니다.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을 이용한다면 역내 편의점이나 인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앱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발급하면 됩니다.

Q. 기후동행카드,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오는 27일, 토요일 첫 차부터 가능합니다.

Q. 충전은 어떻게 하나요?

모바일카드는 앱에서 계좌 이체를 통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실물카드는 구매한 카드를 지하철역 안 무인 충전기에서 충전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도 충전은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 달 이용 기간이 끝났다면 재충전을 해야 합니다. 카드 재충전은 사용 기간 만료 5일 전부터 할 수 있습니다. 재충전을 해 놓으면 만료일로부터 30일 기간이 자동 연장됩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진=연합뉴스〉

Q. 청소년용 기후동행카드는 없나요?

서울시는 아직 청소년용 기후동행카드 출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인보다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저렴한 청소년의 경우 한 달 동안 대중교통에 얼마를 쓰는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총 6만 2000원이 넘는다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존 카드를 쓰는 게 더 나은 셈이죠.

Q. 기후동행카드로 다인승을 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Q. 'K-패스'는 무엇이고, 기후동행카드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환급비율은 일반인 20%, 청년층(만19~34세) 30%, 저소득층 53%입니다. 이용 횟수는 60회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매달 대중교통비로 7만원을 쓴다면 일반인은 1만 4000원, 청년은 2만 1000원, 저소득층은 3만 7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보다 더 저렴한 셈이죠.

또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시를 중심으로만 사용이 가능다면, 'K-패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가입자는 전국 어디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죠.

K-패스는 오는 5월부터 도입될 예정입니다.

Q. '더 경기패스'라는 것도 나온다는데?

'The 경기패스'는 경기도가 발표한 교통비 할인 정책입니다. K-패스와 연계해 운영하되, 경기도민의 경우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또 청년 기준도 만 39세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광역버스,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도 환급 대상에 포함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경기도는 K-패스 시행에 맞춰 '더 경기패스'도 올해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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