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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AEA 7장짜리 답변서 보니…질문 하나하나 '선 긋기'

입력 2023-07-13 20:21 수정 2023-07-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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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를 예고한 일본이 근거로 앞세우는 게 국제원자력기구, 즉 IAEA 보고서입니다. 민주당이 IAEA에게 몇 가지 질문을 보냈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그 답변을 하나하나 뜯어봤는데, 오염수 처리 시설인 알프스 성능 검증에도, 또 방류 책임에도 선을 긋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IAEA가 지난 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민주당에 보낸 7장짜리 답변서입니다.

민주당이 IAEA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말에 보낸 14가지 질문에 답한 겁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핵심 처리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 ALPS의 고장사례를 거론하며 '성능 검증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IAEA 측은 "ALPS 설비의 처리 성능은 평가하는 요소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알프스 설비 검증엔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지난 8일 / JTBC '뉴스룸' 인터뷰) : IAEA 업무는 ALPS 설비 평가가 아니라 처리 결과만 평가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중요한 건 처리 결과입니다.]

민주당은 IAEA의 안전지침을 언급하면서 "방류의 이익이 피해보다 커야 하고, 다른 대안도 검토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IAEA 측은 "방류 결정은 경제나 사회 문제 등 비기술적인 고려 사항도 포함된다"며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이나 분석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방류의 결정과 책임은 일본 정부의 몫"이라고도 명시했습니다.

방류 결정과 IAEA는 무관하단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또 "IAEA가 일본의 재정지원을 받아 중립적이지 않다"는 지적엔 "176개 UN 회원국의 지원을 받고있다"며 외압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IAEA 측은 시료 채취가 일회성이었단 지적에 대해선 추가 분석과 함께 제 3자 연구소를 참여시킨 비교 결과도 올 하반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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