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어제(9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IAEA 조사가 부실하고 일본 편향적이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민주당과의 면담 사진을 올리며, "한국민의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면담 90분 내내 조사가 편향적이고 부실하다고 성토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오염수 대책위 고문 (어제) : 해양 방류가 주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이렇게 미리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고 '일본 맞춤형' 조사다 생각…]
다른 대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오염수 대책위원장 (어제) : 대책위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조사엔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본의 방류 계획이 잘 지켜지는지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어제) : IAEA는 오염수 방류 절차가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감시하기 위해 그곳에 수년, 수십 년간 계속 머물 것입니다. ]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앞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로시 고 홈! 그로시 고 홈!]
여당은 비과학적인 선동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어제) : IAEA 검증 결과를 부정하는 집단은 우리나라 야권뿐입니다. 국제적 망신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이야말로 어민을 죽이는 폭력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 오후 출국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IAEA는 한국민들의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투명성과 열린 대화가 자신들의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