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타닉호를 보러 갔던 잠수정이 실종된 지 나흘째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깊은 바닷속 수천 미터를 내려가는 이 잠수정을 타봤던 다른 여행객들은 "목숨을 건 여행"이라거나, "자살 임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같은 잠수정을 탔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는 탑승 직전 서명한 면책 서류 첫 장에 '사망'이란 단어가 3번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 리스/'심슨가족' 작가 : 처음엔 설렜지만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이동 중엔 경로를 이탈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이 잠수정을 탔던 탐험가는 당시 여행을 "자살 임무"라고 묘사했습니다.
자신이 살아 돌아온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며, "첫 잠수 시도 땐 잠수정이 아예 작동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수정 운영사 측 허위 진술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데이비드 포그/CBS 기자 : 오션게이트 대표는 NASA, 워싱턴대와 함께 설계한 압력 용기라며 '불이 꺼지고 프로펠러가 멈춰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CNN은 보잉과 워싱턴대 모두 잠수정과 무관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색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잠수정 산소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산소는 사실상 고갈 상태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king_arturo_1962')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