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년 동안 영국 수장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여왕이 남긴 것들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큰 아들인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휴 에드워즈/BBC 뉴스 진행자 : 조금 전 버킹엄궁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여왕은 발모럴성에서 평화롭게 떠났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살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지난 6일 여왕은 새 영국 총리도 임명하면서 건강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돌연 저녁 일정을 취소했고, 휴가 도중 숨을 거뒀습니다.
여왕 자리에 오른 건 25살이던 지난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작스레 세상을 뜨면서 왕위에 올랐습니다.
70년을 집권한 여왕은 현대사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 출범과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까지 격동의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직접 정치를 하지는 않지만 활발하게 외교를 했고,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가 돼 왔습니다.
서거 소식에 전 세계는 애도했습니다.
영국인들은 슬퍼하며 촛불을 들고 버킹엄궁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에펠탑도 불을 껐고, 백악관은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여왕의 빈 자리는 이제 큰 아들 찰스 3세가 이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