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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 찰스 왕세자 왕위 승계

입력 2022-09-09 06:12 수정 2022-09-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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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진=연합뉴스/AFP)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진=연합뉴스/AFP)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습니다.

영국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6일 밸모럴성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습니다.

그러다가 7일에는 휴식을 취하라는 권고를 받고 하루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8일 정오가 지나자 건강이 염려스럽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버지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1952년 2월 6일 25세 나이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재위한 70년 동안 15명의 총리가 거쳐갔습니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영연방의 군주입니다. 기존 최장 기록인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63년 7개월입니다. 지금 영연방에 포함된 국가는 영국·호주 등을 포함해 54개국입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진=연합뉴스/AFP)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진=연합뉴스/AFP)
급속한 사회·정치적 변화 속에도 지위를 유지하며 여왕은 현대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일생은 현대사 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공주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육군으로 참전했으며, 즉위 후에는 영국 식민지의 독립을 지켜봤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 미·소 냉전 대립, 공산권 붕괴와 독일 통일, 유럽연합(EU)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 격동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통합의 상징이었습니다. 총리 임명권자이지만 의회의 결정을 존중했으며, 의회 시정 연설에서도 총리실에서 작성한 원고를 받아들였습니다.

올해 6월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주빌리에는 군주제에 반대하는 이들조차 축하를 보냈습니다.

 
1999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연합뉴스)1999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연합뉴스)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여왕은 한국 대통령 6명(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박근혜)을 만났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영국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에서 생일상을 받고 사과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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