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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주전 타순 확정…호주전 선발도 결정".. 1·2번은 에드먼·김하성 듀오

입력 2023-03-03 22:12

이강철 "김혜성·오지환, 주전 나가도 될 정도"
호주전 선발, 고영표 유력…연습경기서 '무실점 호투'
"월드컵 16강 투지 이어…그라운드 전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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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김혜성·오지환, 주전 나가도 될 정도"
호주전 선발, 고영표 유력…연습경기서 '무실점 호투'
"월드컵 16강 투지 이어…그라운드 전사 되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타순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늘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이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이 감독은 "1, 2번 타순에 오늘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들어가고, 나머지 타순은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연습 경기에서 대표팀의 선발 출전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번 2루수 김혜성(키움)
2번 유격수 오지환(LG)
3번 중견수 이정후(키움)
4번 좌익수 김현수(LG)
5번 1루수 박병호(KT)
6번 지명타자 강백호(KT)
7번 포수 양의지(두산)
8번 우익수 나성범(KIA)
9번 3루수 박건우(NC)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따라서 이강철 감독의 설명을 종합하면 1번과 2번 타순에 에드먼과 김하성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타순은 그대로 가게 되고, 오늘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3루수 최정(SSG)이 합류하면 이 감독이 그린 선발 타선이 완성됩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김하성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김하성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오늘 경기를 지켜본 이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1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2번 타자 오지환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화력을 뿜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감독도 "두 선수는 주전으로 나가도 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민이 될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7회말 1사 상황에서 WBC대표팀의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7회말 1사 상황에서 WBC대표팀의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외야수 자원이지만 최정을 대신해 3루수 9번 타자로 출전한 박건우는 연습 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습니다. 5회말 대표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박건우는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습니다. 5-2로 앞선 7월말에는 SSG 소속으로 뛴 대표팀 불펜 정철원(두산)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박건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6-2로 앞선 9회말에도 역시나 SSG 소속으로 뛴 대표팀 김원중(롯데)에게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2회초 WBC 대표팀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2회초 WBC 대표팀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본선 1라운드 1차전 상대인 호주전 선발 투수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전은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히는데요. 이 감독은 "선발은 정리가 됐고, 그날 경기에 등판할 선수들도 뽑았다"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등판 투수를 마지막으로 추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전 선발 투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진행된 연습경기 결과와 투구 수를 고려하면 고영표(kt) 혹은 김광현(SSG)이 등판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영표는 오늘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타자 13명을 상태로 공 37개를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다만 SSG 2군 팀에서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2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B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1회초 WBC 대표팀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이닝을 마친 뒤 이정후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B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1회초 WBC 대표팀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이닝을 마친 뒤 이정후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같습니다. KBO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 돌기 높이가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니 다수의 대표팀 투수들은 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공인구 적응 문제에 대해선 "선수들이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려다 보니, 상체 위주로 공을 던져서 제구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밸런스에 신경 쓴다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B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1회말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B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1회말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야구 대표팀는 SSG 2군과 연습경기에선 10-2로 승리했습니다.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내일 일본으로 향합니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오는 9일 도쿄로 이동해 호주와 1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마무리하고 이강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마무리하고 이강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출사표를 통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언급하면서 "월드컵에서 보여준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된다"며 "국가대표팀의 열정이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많지만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며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열정 덕분"이라며 한국 야구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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