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이대호의 타구가 경기를 끝내자 팬들은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나이를 잊은 활약에 은퇴를 번복해달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호/롯데 : 더 잘해서 은퇴하겠습니다.]
< 롯데 8:6 한화|대전구장 (어제) >
'조선의 4번 타자'를 선물 받으며 은퇴 투어로 시작한 경기, 마지막 주인공도 이대호였습니다.
4대 5로 한 점 뒤진 9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운데로 쏠린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좀처럼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는 이대호도 하늘 높이 방망이를 던져 자축했고, 마지막 대전 원정을 함께한 팬들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대호/롯데 : 이제 떠나기 전이라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대호는 최근 한 달 사이 만루홈런만 세 번 터뜨리면서 시즌 스물 한 개의 홈런으로 5위에 올라 있습니다.
22년을 마무리하는 시즌에도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팬들 박수를 부르는 건 큰 덩치, 마흔의 나이에도 몸을 던지는 투혼입니다.
온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채는 모습, 또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한 뒤 바닥에 나뒹굴면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은 묵직한 울림을 안겼습니다.
롯데는 8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대호는 가을야구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대호/롯데 : 저도 너무 아쉽고 마지막까지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히 생각하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