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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홈런왕의 라스트댄스…이유 있는 '이대호 은퇴마요'

입력 2022-07-16 19:02 수정 2022-07-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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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 잠실에선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때문에 중단됐다 3년 만에 열린 행사답게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는데요. 팬들의 관심은 이대호 선수입니다. 올해 은퇴하는 선수답지 않게 어제(15일) 전야제 홈런 레이스에선 통산 세 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활약을 펼칠까요.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하게 날아가는 대형 홈런포들.

아웃 10번이 될 때까지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사람이 이기는 홈런 레이스.

하지만, 줄줄이 홈런 네 개의 벽에 막힙니다.

마지막 순서는 40대의 이대호.

[이대호/롯데 : 야구장이 너무 커서 네 개는 무리일 것 같아요. 두 개 예상합니다.]

은퇴를 선언한 노장의 경륜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날리고 또 날리고.

정확히 펜스를 넘겨 떨어지는 효율적인 타격에 금세 4개의 홈런을 기록합니다.

딸의 응원 덕인지, 지친 기색도 없습니다.

결국 다섯 번째 홈런을 쳐내며 개인통산 세 번째 홈런왕이 됐습니다.

홈런왕이 확정되자, 공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던졌던 포수 김태군과 기쁨을 나눕니다.

[이대호/홈런왕 : 김태군 선수가 너무 잘 던져줘서 (방망이) 돌리다 보니까 맞았습니다. 제가 100만원 주기로 했습니다. 끝나고 바로 계좌로 쏘겠습니다.]

양준혁, 박재홍, 김태균과 함께 최다 홈런왕 기록인데 40대 홈런왕은 이대호가 처음입니다.

20대, 30대, 40대에 한 번씩 거머쥐었단 점에서 더 특별합니다.

그만큼 기복 없는 실력을 유지한 자기관리가 눈길을 끕니다.

[이대호/홈런왕 : 네 개 치고 나니 욕심이 생겼고요. 한 번 쉬어 갔던 덕분에 마지막에 하나 더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

하지만 성적은 은퇴 시즌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라스트 댄스'를 넘어 'MVP'급의 매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기 막판 까마득한 후배와 외국인 선수들을 따라잡은 이대호는 타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안타도 108개로 피렐라와 함께 공동 1위.

이 기세가 유지되면 최고령 타격왕은 물론 MVP도 노려볼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자연스레 '은퇴 번복'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번복은 없다고 못 박은 이대호.

오늘로 은퇴 투어를 시작하는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가 어떤 기록을 남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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