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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한다"며 사과는 안 한 최원종…경찰, '계획범죄' 결론

입력 2023-08-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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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사건, 경찰이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원종이 피해망상 때문에 범행을 결심한 걸로 보이긴 하지만, '계획범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또 최원종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후회한다고는 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를 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22살 최원종이 시민 14명을 다치게 한 뒤 체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

10분 사이 112 신고 40건이 쏟아졌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더니 그냥 여자를 찔렀다" "화장실에 숨어 있다" 15초에 한 번꼴로 걸려 온 신고 녹취록엔 절박함과 공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최원종이 망상에 때문에 범행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넷으로 스토킹, 방사선, 전파무기 등 키워드를 꾸준히 검색했다는 게 판단 근거입니다.

또 흉기를 든 사진, "날 그만 괴롭히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스토커들의 감시를 받고 있고 언젠가 공격당할 걸로 생각했단 겁니다.

[박정원/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먼저 나서서 범행을 하지 않으면 자기가 더 피해를 입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범죄를 계획한 걸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범행을 결심하고 지난 2일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한 점, 그런 뒤 서현역을 맴돌았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한 대목입니다.

다만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모방 범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시간을 되돌리면 범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최원종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자료제공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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