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전해진 충격적인 사건,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두명의 아기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아기들의 엄마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요. 출산 기록은 있는데 신고는 안 돼있는 사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이 드러나게됐고, 그래서 감사원이 2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경기도 수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아기를 출산한 뒤 곧바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기의 시신은 집 안 냉장고에서 발견됐습니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키울 자신이 없었다"며 경찰에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함께 살던 남편은 경찰에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보건복지부를 감사하던 중 출산 관련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안 된 아동 사례를 들여다보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기록을 들춰보니 해당 사례가 2천 건에 달했습니다.
감사원이 20명을 추려 지자체, 복지부,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 그 중 2명이 수원의 영아 살해 희생자로 확인된 겁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현장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사각지대에 방치된 영유아가 더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감사원은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 2000여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