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흉악범죄에 대응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저위험 권총'을 모든 현장 경찰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권총이고, 이렇게 모든 경찰이 갖게 됐을 때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흉기를 든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경찰이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일어나서 걸어가는 순간 테이저건을 쏴 제압합니다.
경찰은 이렇게 범죄를 진압하기 위해 다양한 장구를 씁니다.
특히 실탄이 있는 권총을 써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사용 규정과 인명 피해 우려 때문에 현장 경찰들이 꺼려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온게 저위험 권총입니다.
위력은 실탄을 쓰는 살상용 권총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사람의 몸과 성질이 비슷한 젤라틴 블록에 쏴봤습니다.
실탄은 50cm를 뚫고 갑니다.
저위험탄은 5cm만 들어갑니다.
[박재범/경찰청 장비운영계장 : 흉기 등 위험 상황에서 더욱 안전하게 범인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경찰은 지난해 저위험 권총 100정을 도입했습니다.
안정성 등을 확인해 우선 내년에 5700정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도입하기 전 세밀한 규정과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이 정당한 어떤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된 그런 결과에 대해서 (경찰관) 본인이 책임을 지는 그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또 살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과잉 사용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 충청북도경찰청·SNT모티브)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