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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정부 "혹독한 대가" 경고

입력 2016-02-03 20:43 수정 2016-02-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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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일) 밤사이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단순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로켓 발사는 오는 8일부터, 그러니까 설날 당일이죠. 이때부터 25일 사이에 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했습니다. 4차 핵실험을 한 지 27일 만의 일입니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고 하고 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는데요. 정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어떻게 대응할 것이란 얘기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습니다.

자, 여기서 박성훈 기자와 함께 얘기를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예고한 것은 광명성이라는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인데, 우선 궤적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광명성 위성을 장거리 로켓에 실어서 발사하겠다는 겁니다.

그 로켓의 3단 발사체 중 추력이 가장 강한 1단 발사체가 군산 서해상에 떨어지고, 분리된 발사체 덮개가 제주도 서쪽 해상에, 그리고 2단 발사체는 발사지점에서 2600km 가량 떨어진 필리핀 동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북한은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다가 오키나와 위를 올라간다고 해서 일본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모양이긴 한데 일단 알겠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이제 위성 자체보다는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추진체, 그러니까 로켓인데 이게 결국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아니냐 하는 것이 여태까지 쭉 몇 번 발사를 거치면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의혹들이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성과 미사일 모두, 발사체는 추진체와 유도조정장치로 구성되는 점이 같습니다.

다만 끝부분에 탄두가 장착되는가, 위성체가 장착되는가라는 차이가 있는 건데요.

위성 발사체는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면 임무가 끝이 나게 됩니다.

반면에 탄도 미사일은 다시 대기권으로 내려와 목표물을 타격하는 게 다른 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위성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궤도상에 올라가서 돌았던 적이 있습니까? 미국 나사가 그것을 계속 추적을 했다던가 하는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기자]

가장 최근이 2012년 12월에 발사되었던 5차 미사일 발사는 궤도에 올려졌던 것으로 일단 1차적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은하 3호'라는 로켓으로, '광명성 3호 2호기'라는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4차례 발사는 모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제로 위성 상태로 갔었다면 북한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에 근거가 돼버리고 마는 건데 일단 알겠습니다. 이번에 쏘겠다는 게 얘기했던 게 6번째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북한의 주장대로 올려놓을지 아니면 대기권으로 다시 내려와서 말 그대로 대륙간 탄도탄이 되는 것인지 유도탄이 되는 것인지 그건 차후에 검증을 해봐야 아는 거겠지요. 정부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는데 무슨 대가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4]

이에 대해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성공단 전면 폐쇄 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중국의 전향적인 협력 의사가 없는 한 국제 제재도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번 4차 핵실험 때 하고 비슷한 양상으로 의견이 비춰지기도 하는데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 대표가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몰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기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 대표가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 사실을 모르고 방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정말 그렇다면 4차 핵실험 때도 사전 통보가 없었는데 또 한번 무시를 당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중재가 쉽지 않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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