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모레(17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삼았다"며 "소환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성남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네 단계나 상향 변경해 결과적으로 민간업체에 이익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와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에게 민간 업체의 청탁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검찰 소환의 성격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환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검찰 진술서 요약본도 미리 공개하며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백현동 땅의 용도변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 요구에 의한 것이며, 그 혜택은 식품연구원이 누렸다고 했습니다.
성남도시공사를 주택개발사업에서 배제한 것도 "만약 사업 지분을 공사에 주게 했다면 직권 남용과 제3자 뇌물죄로 조사했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올해만 네번째지만 백현동 의혹 건으로는 처음입니다.
소환 조사가 결정된 직후부터 이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것이 가장 큰 국가 폭력입니다.]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린 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부당함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