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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작 선수들 따라 줄줄이 투자…명동 사채 '큰손들' 연루 정황

입력 2023-10-19 20:02 수정 2023-10-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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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이번 주가 조작에 명동 사채시장의 큰 손들이 돈을 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백억원어치 주식을 산 단서도 잡았습니다.

이 내용은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입니다.

지난해 11월 영풍제지 전체 지분의 절반인 약 1300억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당시 대양금속은 자기자금 439억원에 차입금 861억원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차입금 861억원 가운데 761억원은 아직 취득하지도 않은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빌렸습니다.

나머지 100억원은 짧게는 7일, 길어야 한 달 뒤 갚아야 하는 초단기 차입금입니다.

여기에 자기자금 439억원도 단기 차입금 등을 빼면 대양금속이 인수에 쓴 순수 자금은 60억원 뿐이었습니다.

사실상 무자본 M&A였던 셈입니다.

검찰은 대양금속의 실소유주인 A씨를 주가 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A씨가 사채업자 이모씨와 공모해 명동 사채 시장의 큰 손인 최모씨, 김모씨 등 2명을 소개받아 수백억원을 끌어 모은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현재 도주 중입니다.

[대양금속 관계자 : (체포가 됐다) 그거는 맞는 것 같아요. 내부적인 인원은 그런 인원이 없고요.]

특히 이 가운데 김씨는 이달 중순 기준으로 영풍제지 주식 400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씨의 권유로 주식 매수에 나선 큰손 투자자 명단도 일부 확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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