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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연장' 내놨지만…"아이들 스트레스 더 커질 것"

입력 2022-08-01 19:57 수정 2022-08-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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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학 나이를 앞당기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걸 고민하지 않고 산업인력 양성에 머문다면, 정부의 구상은 '교육 정책'이 아니라 '산업 정책'이 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를 걱정하며 어떻게 돌볼지도 고민합니다. 교육부는 대안으로 '돌봄 연장'을 내놨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돌봄 공백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종일반은 대부분 퇴근 시간인 저녁 6시까지 아이들을 봐줍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오후 1시면 수업이 끝납니다.

방학도 더 깁니다.

워킹맘에게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큰 고비입니다.

[장주영/서울 남가좌동 : 돌봄 공백 때문에 일을 그만두시는 경우 많이 봤거든요. 근데 대책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1년이 더 갑자기 당겨져 버리면 돌봄이 가장 큰 걱정인 것 같아요.]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학원입니다.

사교육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은하/서울 대림동 : 더 일찍 가르치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 조기교육이 더 당겨지겠죠. 그러면 아이들이 이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클 것…]

반발이 커지자 교육부는 돌봄 교실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인원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0년 설문조사에서 33만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돌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그해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들은 25만6천 명에 그쳤습니다.

돌봄교실 자체가 이미 선택받은 일부만 가능한 혜택인 겁니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 지금 돌봄이 필요한 지역은 오히려 남아도는 교실이 없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돌봄을 하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충분한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만 돌봄 수요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꼼꼼한 대안과 보완책 없이 정부가 만 5세 입학을 추진하면서 반발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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