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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부 안 가리고 '폭격 맞는 일상'…우크라 비극 되풀이

입력 2022-07-18 20:19 수정 2022-07-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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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 달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이 폭격을 당해서 최소 17명의 민간인들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김민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그네 위에 앉아 친구를 기다려보지만 반가운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차가운 관을 끌어안아 보지만 이제는 영영 볼 수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매일 비극이 반복됩니다.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키이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러시아는 미사일로 이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이 폭격으로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폭격으로 러시아인 카트리나는 남편을 잃었습니다.

자신과 일곱 살 딸은 무너진 벽돌 아래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올렉산드라/카트리나의 친구 : 우리 가족은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동갑내기 딸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존재입니다. 딸에게 친구의 입원과 그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졌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살기 위해 저마다의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올리아/우크라이나 피란민 : 8살, 5살 딸과 함께 고향 하르키우를 떠났습니다. 마을은 3번이나 폭격을 당했습니다. 새벽에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미사일이 제 뒤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주말에도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습니다.

최소 17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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