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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흔들려는 시도" 의협 내분…'합동 기자회견'도 미뤄져

입력 2024-04-09 19:39

차기 회장 "비대위원장 맡게 해달라" 요구
의협 "의료계 공통 입장은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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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비대위원장 맡게 해달라" 요구
의협 "의료계 공통 입장은 '원점' 재검토"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총선 뒤, 의료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지만 결국 미뤘습니다. 의협 내부에서 여러 잡음이 나온 탓인데, 급기야 오늘(9일) 의협 비대위가 차기 회장에게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며 경고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안팎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달 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임현택 회장 당선인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규정을 벗어난 주장을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과 같이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의사 사회를 분열시키고 공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임 당선인 측은 의협에 공문을 보내 취임 전까지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대위가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견을 표명한다는 겁니다.

양 측은 대통령과의 만남이나 증원 1년 유예안, 합동 기자회견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왔습니다.

이뿐 아니라 임 당선인과 박단 전공의 단체 대표도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내분 논란에 비대위는 총선 직후 예고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도 결국 미뤘습니다.

단일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우선 전공의들 참여가 불투명합니다.

박단 대표는 "합동 기자회견에 합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전공의협의회 입장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 있다고 저희가 생각을 하고요. (그런 내용이) 조율이 덜 된 것 같아서 이번 주 예정된 기자회견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의협은 지금까지 모은 의료계의 공통 입장은 증원에 대한 '원점 재검토' 라며 조금 더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도 의정 대화의 진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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