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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코인 갈등' 피해자와 돈 거래 정황

입력 2023-04-02 18:28 수정 2023-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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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고인은 가상화폐 투자 문제로 피의자 한 명에게 시달리다 2천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 3명의 구속 여부는 내일(3일) 결정됩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경찰이 조사중인 피의자 3명 가운데 피해자와 알고 지낸 사람은 한 명 뿐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서울 강남에서 붙잡힌 이모 씨입니다.

피해자와 이 씨는 2020년 상장된 한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떨어진 뒤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투자 손실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물으며 원망했다는 겁니다.

이어 두 사람은 시세 조종이 의심된다며 다른 사람을 상대로 법정 분쟁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약 1년 반 전, 이 씨는 피해자에게 8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이가운데 2천만 원을 빌려갔는데 차용증은 썼지만, 이율이나 기간은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의 지인은 "이 씨의 투자 손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피해자가 사실상 돈을 준 것으로 안다"고 JTBC에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약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대포폰과 렌트카 등을 이용한 점 등을 들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배경에 이씨 외에 또 다른 가상화폐 관련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 구두 소견에서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이 보이지 않아 질식사가 의심된다"며 "향후 약독물 검출 결과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3명은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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