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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고 재판받고 있는데…민간에도 '정치인 낙하산'

입력 2022-11-04 20:45 수정 2022-1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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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단체나 기업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논란입니다. 특히, 전문건설공제조합이나 대한석유협회 같은 곳은 전 정권 측 정치인이 맡았던 자리를 이번 정권 측 정치인이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새 이사장에 이달 초 이은재 전 의원이 선임했습니다.

이은재 이사장은 재작년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키겠다며 혈서를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학을 전공한 인사로, 건설 관련 이력은 없습니다.

더구나 시민단체가 사기 혐의로 고발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예찬/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 : 공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성으로 꽂아넣는 것이 문제가 많다…]

석유산업과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도 지난달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됐습니다.

박주선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운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박주선/대한석유협회장 : 나는 전문지식은 없죠. 석유협회에서 자기들이 나를 회장으로 모시겠다고 그래서 내가 공부해가면서 역할을 해야 되겠다 하는 취지에서 (회장직에) 동의를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전임자들도 이전 정권의 낙하산 인사였다는 비판을 받았단 겁니다.

이은재 이사장의 전임이었던 유대운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말 취임한 민주당 의원 출신입니다.

박주선 회장 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호주 특사로 다녀온 정동채 전 회장이 대한석유협회를 이끌었습니다.

민간 단체와 협회에서조차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낙하산 인사를 앉히는 관행은 그대로인 겁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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