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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환자이송 제때 지휘?…현장 파악부터 지지부진했다

입력 2022-11-04 20:11 수정 2022-11-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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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정황도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장 책임자인 용산 보건소장이 그날 어떤 조치를 했는지, 그 내역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저희 취재진과 인터뷰할 땐 조치를 제 때, 다 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은 달랐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만든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현장의 의료대응 책임자는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입니다.

현장에는 밤 11시 30분에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최재원/서울 용산구보건소장 (지난 2일) : 저는 집이 가까워서 제가 최초로 도착을 해서 사고 현장에서 처음에 환자를 봤습니다.]

필요한 조치는 했다고도 했습니다.

[최재원/서울 용산구보건소장 (지난 2일) : {이송을 직접 지시하셨나요?} 그렇죠. 소방서하고 저하고 한 거죠.]

용산구 보건소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낸 조치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새벽 0시 9분에 현장응급의료소 운영을 시작했다고 돼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재난의료지원팀 의료진에 따르면 응급처치반과 환자 분류반, 이송반으로 임무를 나누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어디로 갔는지 등을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제대로 된 현장응급의료소는 새벽 1시쯤에야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심정지 환자가 몰린 건 알게된 것도 참사 다음날 새벽 1시30분 입니다.

첫 신고가 들어온 지 3시간이 지난 뒵니다.

내용을 알고 조치를 했다고 했지만 이미 대부분 사상자가 이송된 땝니다.

최 소장은 이에 대해 일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면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 등을 고려하면 모든 걸 다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이 흐르는 사이 일분일초가 급했던 중환자 22명은 현장에서 6km~11km까지 떨어진 곳으로 가야했습니다.

(자료제공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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