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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시간 15분' 지휘 체계 공백…참사 초기, 소통도 없었다

입력 2022-11-02 21:04 수정 2022-11-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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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책임자인 보건소장이 오기까지 1시간 15분여의 공백이 결국 문제였습니다. 특히 소방이 대응을 하는 동안 환자 이송을 전담해온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소통도, 이미 보내진 사상자들에 대한 정보 공유도 없었습니다.

이어서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향대 서울 병원으로 구급차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여기로 온 심정지 환자만 병원 집계는 79명, 복지부 집계로 76명입니다.

지금까지 전체 희생자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소방이 부상 정도를 분류하고 병원에 보낼 권한은 있습니다.

[이일/소방청 119대응국장 : 저희가 매뉴얼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모든 환자가 쏟아지기 전에 도착한 구급대에서 매뉴얼에 따라서 저희가 먼저 이송을 했다…]

소란을 피우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급대원들도 최대한 빨리 환자, 또 사망자를 옮겨야 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사이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응급센터가 역할을 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박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 (지난 10월 31일) : 중앙응급의료센터 안에 재난상황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 (현장) 상황실하고 서로 소통을 하면서 이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사 초기엔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한 병원에 사상자들이 몰리는데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현장 책임자인 보건소장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옮겨진 사상자가 어디로 갔는지 정보 공유도 되지 않았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현장에 가서 대응하는게 우선입니다.

그렇지 못했다해도 최소한의 소통이라도 있었다면 참사 초기 허둥댄 의료 대응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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