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늦게까지 곳곳에서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경기를 또 지켜보셨습니다. 무엇보다 거리응원전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마무리돼서 그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응원전 모습은 최종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는 '풍악'이 울렸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선수들의 뜨거운 숨소리를 가까이에서 느꼈던 국민들은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 싸웠다고 말합니다.
[김지훈/서울 강남구 : 우리나라가 이긴 경기지 않나…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잘해가지고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너무너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어요.]
또 미국 LA에서는 아직 해가 채 뜨기도 전이지만 수백 명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태극 전사들을 응원했습니다.
[조호연 박의태/미국 로스앤젤레스 : 한인타운에서 월드컵 처음 보는데 사람들 정말 많이 와서 응원해줘서 너무 재미있게 봤고… {한국 국민으로서 감사하단 말 대표팀한테 드리고 싶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광장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해주길 바라는 시민들은 목청껏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그댄~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우루과이 선수들이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자.
[안 돼~ {안 돼~} 아……]
우리 선수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자 탄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승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시민들은 이제 첫 경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준석/서울 마포구 : 선수들이 너무 투지있게 플레이 해준 거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남은 경기도 응원하겠습니다.]
핼러윈 참사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인 만큼 경찰은 인파 통제에 집중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시민들도 질서 유지와 함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한 응원문화에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