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살해하고 냉장고에 숨긴 30대 여성이 살인죄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아이들처럼 태어났는데도 출생신고가 안 된 2123명, 정부가 전수조사를 벌였는데 800여 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혼 관계인 부부는 태어난 지 닷새 된 아기를 야산에 묻었다고 했지만 시신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40대 친모는 수입이 없다며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를 살해해 텃밭에 묻었습니다.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된 그림자 아기들 2123명.
정부가 이 아이들을 전수 조사했는데, 이미 24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242명은 대부분 병으로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학대 정황에 대해선 "사망진단서 등에 특이 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7명의 보호자들은 범죄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생존이 확인된 아동은 모두 1025명입니다.
나머지 814명은 소재 파악이 안 되거나 하는 등의 상황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몇 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이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