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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부도 위기…세계경제 '긴장'

입력 2023-08-14 21:10 수정 2023-08-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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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중국 경제를 받치던 부동산까지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당장 우리나라 경제에도 충격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출입구는 문이 잠겼고 하루 종일 드나드는 차량 한대 없이 조용합니다.

당초 11층 높이로 500여 세대가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보름 전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 5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부도 위기에 몰린 겁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중국인들이 집단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양팅팅/베이징 시민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몇 명이 되나요?} 2만 명입니다.]

[청 모씨/베이징 시민 : 재산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이죠. 약속한 대로 지키지 않으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겁니다.]

중국에서 시민들이 천막까지 치고 시위를 벌이는 건 흔치 않은 모습입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였던 헝다그룹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무너질 경우 중국 경제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는 금융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빌려준 부동산 신탁회사들에서 수십조원 대의 지불 유예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금융 부실 상황은 마치 부실이 전이 되듯이 한국 금융 부실로도 일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 자금 사정도 어려워지고…]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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