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일, 채소 가격이 무섭게 뛰었죠.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부터 수입 농산물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가격을 언급했던 대파에는 관세를 아예 매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입니다.
손에 든 배추를 요리조리 살펴보더니 집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합니다.
지난달에만 가격이 70% 뛴 사과 코너에는 손님 발길이 끊겼습니다.
[조모 씨/마트 이용객 : 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시장에 나와도 사람들이 다 그냥 스쳐 가는 그런 입장이지. 사려고 딱 달려들지 못하잖아요.]
정부가 채소와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달부터 수입 농산물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값이 많이 오른 사과, 배, 귤, 딸기를 대신해 다음 달 부터는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 등 직수입 과일을 늘릴 계획입니다.
수입 대파는 4월 한 달 동안 관세를 붙이지 않고 만다린, 두리안, 파인애플주스는 3개월간 5~10%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수입 농산물에 붙는 관세를 내려서 비싼 과일 대신 대체 품목을 늘려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초에는 오렌지, 바나나 등에 대해 관세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좀 더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의미다. 만다린하고 두리안을 개방을 하는 것은…]
하지만 기존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열대 수입 과일 공급으로 기존 과일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