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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에…네이버 "이례적인 일"

입력 2024-05-03 19:26 수정 2024-05-06 10:35

네이버 대표 "중장기적 사업 전략 기반해 결정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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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표 "중장기적 사업 전략 기반해 결정할 문제"


[앵커]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오늘(3일)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늘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일본의 지분 매각 압박을 '이례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수연/네이버 대표이사 : (일본의)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긴 하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현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최수연/네이버 대표이사 : 이와 관련하여 저희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서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습니다.

라인야후는 일본인 96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공격을 받은 여파로,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51만건이 유출되자,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에 나선 겁니다.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경영권은 사실상 일본 소프트뱅크로 넘어갑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일본 정부가) 라인과 네이버를 압박하는 형태는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한국의 플랫폼 중에 성공한 케이스가 일본에서 라인이 유일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과거에도 일본 정부는 르노와 닛산 지분 매각 과정에서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외국 기업을 견제하고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빅테크 규제 법안을 마련한 유럽연합에 이어 미국 정부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사업 강제매각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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