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을 피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오늘(4일)은 '다시 수사단장 자리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걸 두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처럼, 군에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이 법원에 함께 나와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나간 이종섭 국방 장관은 "사실이 아닌 걸 너무 많이 얘기한다"며 반박에 나섰는데,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훈 대령 측이 낸,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해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수원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박 대령 측은, 해병대 사령관이 명확하게 경찰 이첩을 미루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된 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윤 대통령도 부당한 직무 정지에 맞섰다는 걸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정민/변호사 :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도 집행정지 때도 문제가 됐지만 군사경찰의 독립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이 사태에 대해서 법원이 조속히 좀 조치를 해주시길 바라면서 이의신청을 내게 된 겁니다.]
이날 법원 앞엔 고 이예람 중사 가족 등 군 사망사고 유가족들이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은 군내 사망사고의 진실을 알리는 움직임이 위축되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정/고 이예람 중사 어머니 : 군사법원법을 바꿨으면 그대로 하면 되는데 왜 우리 예람이 희생이 헛되게, 아무런 힘이 없게끔 만들어버리는 걸까 그 생각을 하면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저를 포함해서 국방부 누구도 (이첩 자료에) 누구를 넣어라, 빼라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안보실에서도 (외압을 했다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요.]
특히, 박 대령 측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 많이 얘기한다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