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정훈 대령은 오늘(1일) 영장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충돌이 있었습니다. 출입문을 두고 대치하다 끝내 강제구인된 겁니다.
출석길엔 박 대령의 해병대 동기들이 응원차 배웅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심사 전 상황도 김민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박정훈 대령이 빨간색 해병대 옷을 맞춰입은 동기들과 손을 잡고 나타납니다.
군검찰이 항명과 이종섭 국방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온 겁니다.
군사법원 앞에서 동기들은 해병대 군가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릅니다.
[팔각모 팔각모 팔각모 사나이…]
박 대령은 동기들과 포옹을 나누고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주변에선 힘내라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박 대령님 힘내세요!]
그런데 군사법원의 출입문은 닫혀있었습니다.
법원 측은, 국방부 안으로 들어와 입장하라고 요구했고, 박 대령 측은 권리 침해라고 맞섰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변호인 : 신청서 하나를 내는데 내 인적사항을 다 알려주고 핸드폰 번호까지 알려주고 저 문을 들어가야 한다?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양측은, 출입 절차를 놓고 두시간 가까이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군검찰은 구인영장을 집행해 강제 구인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들이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박대 령을 차에 태웠습니다.
박 대령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채상병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단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