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직접 돌아보니 이렇게 개인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는 병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단받고, 마약류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건데, 이어서 최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들이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환자들이 들어가서 접수를 할 때, 그 장부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접수창구에 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접수대에 장부가 놓여 있습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의료진 : 순번 때문에 적어주시는 거고요. {생년월일도 써야 되는…} 네. (생년월일) 앞번호, 전화번호 뒷번호.]
환자가 접수창구에 서 있습니다.
[의료진 : {여기다 적나요?} 네. 성함, 생년월일. 오신 적 있으세요?]
이곳 장부에도 개인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처방전은 약국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습니다.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봤습니다.
약사는 아무 질문 없이 처방전을 받고 약을 제조합니다.
[약국 : {다른 사람이 받아도 되나요?} 처방전 받아오시면, 그냥 처방전 접수해주신 걸로 저희가 드리고.]
약을 받는 사람이 처방전에 이름이 적힌 사람과 같은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에 수기 장부를 쓰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도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