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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추가 징계 받은 이준석, 당비 내며 후일 도모?

입력 2022-10-08 18:47 수정 2022-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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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키워드, '당비 내며 후일 도모?' 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당 윤리위의 추가 징계 이후 어젯밤(7일) 처음으로 메시지를 냈죠.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 이라고 했습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

이순신 장군의 말인데요, '경거 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지지자들의 당원 가입을 강조해왔던 이 전 대표.

징계 후에도 탈당하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하자고 한 것이니깐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신당 창당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에 일단 선을 그은 셈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징계의 핵심은 결국 2년 뒤 있을 총선 출마 여부겠죠.

2024년 총선 출마를 위해선 45일 전인, 그 해 2월 말엔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전 대표는 앞서 받은 징계인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이번 1년까지 추가돼 2024년 1월에야 당적이 회복됩니다.

그런데 공천 신청은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만 가능하니, 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래서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당비를 그대로 내고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저희가 찾아보니 실제로 이 전 대표가 지난 1차 징계를 받은 후 '당비를 내도 당이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말도 안 되는 게 제가 당비 내면 넙죽 받아 갈 걸요. 그거는 소위 당원권 정지로 빌미로 그렇게 하는 건데 지난번에 주장했어야죠.]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국민의힘에 확인해봤더니,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권이 정지되면 자동으로 해당 계좌가 닫힌다"며 "(이 전 대표가) 징계받기 전까진 당 대표 당비를 월 250만 원씩 냈는데, 그것도 안 내고, 그 외 다른 당비도 안 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전 대표가 당비를 꼼수로도 낼 필요가 없었던 게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공천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이미 열려있는 겁니다.

이 전 대표가 어젯밤 탈당하지 말고 신중하잔 메시지부터 남긴 이유로 해석됩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정치권이 요새 '열차'로 시끄럽습니다.

바로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차' 논란 때문인데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이틀 전, 민주당에서 이를 패러디해 '재명열차'를 출발시켰습니다.

유튜브 섬네일을 통해서 이처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열차 앞에 붙여 '재명열차, 표현의 자유를 위해 출발'이란 이미지를 내세운 건데요.

관련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 :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도 대통령께서 자유를 주창하고 계십니다.]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시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정작 논란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좀 위반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재명열차'를 띄운 건,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을 민주당 지지율로 흡수하려는 바람도 있었겠죠.

일단 어제 나온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사실상 차이가 없었습니다.

과연 '재명열차'가 '윤석열차' 비판 여론을 흡수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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