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실습할 병원 못 구해 원정 수업까지…'허약한 의대'

입력 2013-12-11 22: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좋은 의료진이 나오려면 의대 교육이 탄탄해야 할텐데요. 실습할 병원이 없어 원정을 다니고 수업도 부실한 의대들이 있는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옆 가건물에서 의대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실습할 병원이 없어 멀리 원정 온 강원도 강릉의 관동대 의대생들입니다.

가건물엔 도서관은 커녕 실습실 조차 없습니다.

[관동대 의대 본과 1학년 : 사회에 나가서 의사가 되었을 때 정상적인 교육을 못 받았다고 받을 편견이 저희가 염려하는 상황입니다.]

[관동대 의대 본과 2학년 : 뭔가 더 배울 수 없는 것 같아요. (교수님들이) 책 찾아봐라 이런 식으로, 인터넷 검색해보라고 한다던지 ….]

화가 난 학부모들은 단식농성에 나섰습니다.

[이동근/학부모 :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과연 어떤 태도로 환자를 돌보고, 진료를 하고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섭니다.]

부실 운영 탓에 교육부가 폐지방침을 밝힌 서남대 의대도 내년도 신입생을 뽑고 있는 상황.

소관 부처는 책임 떠넘기기만 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교육부 소관인) 고등교육법에 의한 행정행위를 저희가 대신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박백범/교육부 대학지원실장 : 고등교육법이 어떤 문제 때문에요? 전혀 그게 아니고…수련병원은 복지부에서 지정받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안덕선/고려대 의대 교수 : 비행기가 고장난 걸 알면서도 승객을 태우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관련기사

[긴급출동] 유흥업소·중국 조폭…연예인 도박의 실체 선택 수능 부작용…'믿을 건 논술 뿐' 50만원 과외까지 "기성회비 돌려줘라" 항소심도 학생 승소…소송대란 오나 열차 후진 중 대학버스 '쿵'…학생·기사 등 14명 부상 [긴급출동] "잠자리까지…" 충격 변종 성매매 '아내 대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