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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례적 폭우로 도시 '초토화'…900여 명 숨져

입력 2022-08-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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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파키스탄에 평년보다 2배 넘는 비가 내려 도시가 물에 잠겼습니다. 900명 넘게 숨졌고 집을 잃은 사람도 3천만 명에 달합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논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흙집은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보트를 탄 남성은 집 안에서 물건을 꺼내기 바쁘고 소녀는 진흙 속에 묻힌 책을 꺼내 닦습니다.

[현지 주민 :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모터나 강철 박스로 집에 있는 물을 퍼내고 있어요. 그러나 보다시피 물은 어느 곳에도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쏟아진 비로 9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인구의 10%가 넘는 3천만명의 집이 사라졌습니다.

파키스탄 스왓 밸리에 있는 한 고급 호텔은 이번 비로 아예 무너졌습니다.

투숙객들은 이미 대피한 상황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도시에 물이 차면서 가재도구를 뗏목에 싣고 탈출하는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도로 3천 킬로미터와 다리 130여개, 주택 약 50만채가 훼손됐습니다.

당국이 군병력을 파견했지만 피해가 크고 지역이 넓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주민 :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집 4채는 모두 파괴됐습니다. 어떤 도움도 없었습니다. 이 친구의 집도 다 무너졌어요.]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몬순이라는 우기가 시작됩니다.

9월까지 이어지면서 해마다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이른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됐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2배 많았습니다.

이 지역엔 다음 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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