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비밀 경찰서에 대해 부인합니다. 중국은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해외 비밀경찰서에 대해서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중국의 비밀경찰서를 처음 폭로한 단체를 인터뷰했는데, 이 단체가 가지고 있는 영상에는 실제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걸로 추정되는 비밀경찰서가 그대로 나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들이 화상으로 범죄 용의자를 심문하는 모습입니다.
이 용의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숨어있다 붙잡혔는데, 영상에도 '마드리드 해외 동포 서비스센터'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 저장성 검찰청이 "스페인 칭톈 협회 등의 도움으로 범죄자를 검거했다"며 인터넷에 직접 올린 겁니다.
중국이 비밀경찰을 운영한다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권단체측은 JTBC와 인터뷰에서 이 영상이 중국이 현지 정부몰래 비밀 경찰 조직을 운영하는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스페인에선 민간협회처럼 꾸민 비밀 경찰 조직을 현지 정부 몰래 운영했다는 겁니다.
[라우라 아르트/'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영상물이 있는데 중국 외교부가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중국 당국이 직접 이러한 작전을 수행한다는 걸 밝힌 확실한 증거물이 있는 겁니다.]
폭로단체 대표는, 이 영상에 나오는 용의자는 "마드리드 현지 중국 조직원들로부터 귀환을 설득당했다"고 했습니다.
[라우라 아르트/'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주재국의 동의 없이 그러한 조직은 (해외에) 세울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이건 영토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한국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영상디자인 : 유영배·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