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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대면…G2 사이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입력 2022-11-14 19:58 수정 2022-11-16 16:34

미·일과 발걸음 맞춘 한국…한·중 정상회담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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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과 발걸음 맞춘 한국…한·중 정상회담은 미정

[앵커]

조금 전부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건 처음입니다. 미중 갈등의 터닝포인트가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이번 회담은 각별합니다. 어제(13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세 나라 회동을 통해서 사실상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 일본과 발걸음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과거 중국의 사드 보복을 겪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번 선택이 가져올 영향을 잘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셈입니다. 먼저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발리에 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중국을 압박하는데 우리가 사실상 동참을 했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중국 측에 설명할 필요성이 있지 않겠냐 하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에 앞서 먼저 짚어볼 게 있습니다.

한미일 3국 모두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데 미중 정상회담은 오늘 했고 중일 정상회담은 사흘 뒤에 있습니다.

반면 한중 정상회담은 오늘도 우리 측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추진했지만 아직 확정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변수가 많아서일텐데 중일 회담까지 성사된 상황에서 우리만 제외된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 순방이 내일이면 마무리되는만큼 내일 있을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계속 추진하는걸 보면 미국의 대중 견제의 보폭을 맞추면서도 중국에 등을 돌릴 수가 없는 우리 정부의 딜레마 상황이 엿보이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래서 중국을 대놓고 비판하거나 중국의 대외전력을 독자적으로 비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전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 보면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상당히 선명해진 편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이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의 전쟁터이고 우리 역시 아세안을 전략적 파트너로서 관계를 설정해가야 국익에 보탬이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면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결국 여러 고민은 있겠지만 일단은 우리 외교의 무게중심을 미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 견제 전략에 더 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한일 정상회담도 있었는데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진전이 된 게 있습니까?

[기자]

지난 9월 뉴욕에서도 30분간 회담은 있었지만 양측 국기는 없었고 또 일본 측에서는 간담회로 규정하는 등 사실
상 정식 회담은 아니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반면 어제는 45분간 공식 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강제징용 배상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는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로만 정리가 됐습니다.

매우 원론적인 내용인데 실질적으로 논의에 진전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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