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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조선의 4번 타자'…이대호와 함께한 순간들

입력 2022-10-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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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조선의 4번 타자'…이대호와 함께한 순간들

[앵커]

'조선의 4번 타자'라 불린 사나이, 이대호 선수가 내일(8일) 22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 타석에 나섭니다. 우리 야구의 순간순간마다 늘 묵직한 한방을 선사했던 이대호의 장면들을, 오선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이대호/롯데 (2010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 {야구는 굉장히 잘하는데 왜 도루는 하지 않나요?} 출루는 안 해도 됩니다. 홈런만 치면 되는 거니까.]

개막을 앞두고 농담처럼 던진 이 말은 시즌이 시작되자 현실이 됐습니다.

< 롯데 10:2 기아|2010년 8월 14일> 

'9경기 연속 홈런'이란 세계 최초의 기록을 쓰면서 공을 건지려는 팬들 잠자리채를 불렀고,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면서 40년 프로야구 역사에 유일한 기록도 남겼습니다.

몸무게가 130kg에 달하는 엄청난 체구, 그러나 반전처럼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날려대던 선수.

잘 뛸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느려도 이대호는 늘 진심으로 달려 팬들 박수도 받았습니다.

우리 타자 최초로 한미일 야구 1군을 모두 경험했고, 국제 무대에선 결정적 순간, 한 방을 해내면서 '조선의 4번 타자'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남긴 기록도 대단하지만, 이대호는 무엇보다 선수가 팬들과 헤어질 결심을 한 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할 지 보여줬습니다.

이승엽에 이어….우리 야구에선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치르면서 상대 팀과 팬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순간들을 만들었습니다.

[강민호/삼성 : 대호…대호 형한테 참 어렸을 때 많은 걸 배우면서 했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을 때…아 죄송합니다. 참 많이 의지하고.]

아홉 번의 은퇴 투어를 거쳐 이제 이대호는 내일 홈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선수란 이름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추억으로 남깁니다.

[이대호/롯데 :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떠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더 멋지게 떠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올림픽' 'LionsTV 라이온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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