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고생 마약 중독시켜 판매에 동원...일당 9명 재판 넘겨져

입력 2023-05-16 11:29 수정 2023-05-16 11: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대구지방검찰청.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대구지방검찰청.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미성년자에게 필로폰 공급해 중독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하여 투약하게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대구지역 주요 마약사범을 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8명은 구속 기소, 1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18살 A양의 마약투약 사건을 넘겨받았습니다. A양은 지난해 5월 마약사범 45살 B씨의 승용차에서 마약을 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양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마약사범들이 A양에게 마약을 제공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A양에게 마약을 넘긴 마약사범 25살 C씨와 그의 동거인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C씨는 A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유발시킨 뒤 마약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마약판매상에게 A양을 소개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소개받은 마약판매상은 A양에게 수차례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양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수차례 마약을 구매했고 중독됐습니다. 마약 유통과정에 가담하라는 마약 공급사범들의 요구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사범들이 미성년자에게까지 마약을 제공한 만큼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있도록 '미성년자에게 마약류 제공'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한편, 검찰은 A양에 대해서는 마약류 중독판별검사를 받게 하는 등 시한부 기소중지 했습니다. A양은 최종 처분 전까지 정기적으로 마약투약 여부 조사와 교육, 치료 등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청소년의 단순 마약 투약 사건을 추가 수사해 지역 내 주요 마약판매상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