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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대학생에 '정자 기증' 독려하는 중국…지원 조건은?

입력 2023-02-13 16:11 수정 2023-0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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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이 젊은 남성들에게 정자 기증을 유도하고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영리 정자은행은 불임 부부의 임신을 도울 정자 기증자를 찾는다며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에는 "키 170㎝ 이상의 20~40세 남성, 청결한 습관, 감염병이나 유전병이 없고 탈모가 심하지 않은 남성을 구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정자은행은 "베이징과 톈진의 부부 불임률은 무려 15%에 달하며 이 가운데 40%는 정자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정자 기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전역에는 모두 27개의 정자은행이 있습니다.

정자은행들은 기증 지원자에게 각종 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습니다.

정자를 기증할 경우 약 5000위안(약 93만원)의 사례금이 지급됩니다. 가장 많이 주는 지역은 장시성이 6800위안(127만원)이고, 베이징은 5150위안(96만원)입니다.

실제로 일부 대학생들은 기증을 위해 정자은행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기증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학교에 전달됐고 북경대, 칭화대, 북경교통대 등 많은 베이징 대학생들이 정자 기증에 참여하고 있다"며 "일부 여학생들은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원자가 기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자의 질에 따라 소수만 기준을 통과하게 됩니다.

한편 중국은 현재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인구는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출생률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2035년 60세 이상 인구는 4억 명을 넘어서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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