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중국 반응 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은 중국이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 조치를 해야한다는 입장인데, 중국 반응은 사실상 거부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대통령 입장은 싱하이밍은 안된다인데, 중국이 사실상 거부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했습니까?
[기자]
오늘(13일) 정례 회견에서 중국 외교부는 명확한 답변을 하진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의 인사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책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거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싱하이밍 대사에게 주의를 주거나, 아예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등의 조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관련 내용을 조작해선 안 된다며 싱 대사를 두둔하기도 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한국 측과 한국 언론의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앵커]
중국은 싱하이밍 대사가 잘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혹시 겉으론 그렇다 쳐도 물밑에선 '잘 알았다'든가, 어떤 교감이 진행되는 건 없나요?
[기자]
양국 간 거친 설전을 주고받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렇다 해도 물밑에선 외교루트로 서로 중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마저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굳이 한국과 갈등을 봉합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으로 비치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런 흐름은 일본을 대하는 태도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집니다.
중국은, 어제 일본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했다고 공개했는데,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 교환했다.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등 우리보다 갈등사안이 더 크지만, 정작 일본과는 각을 세우지 않는 모습인 겁니다.
이런 이중적 태도를 두고 한미일간의 공조를 갈라 놓으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