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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중대사 불러 '맞불'…한국 향해 "깊이 반성해야"

입력 2023-06-11 18:28 수정 2023-06-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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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싱 대사를 불러 항의하자 이번엔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한국 대사를 불러 "깊이 반성하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눙룽 중국 외교부 차관보가 어제(10일) 오후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였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불러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란 발언에 대해 경고한 다음날 벌어진 일입니다.

눙 차관보는 "한국 측이 현재 중한관계의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경고했습니다.

또 싱하이밍 대사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오늘 오후 : 눙 부장조리(차관보)는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이 대사의 의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우리 외교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동원한 건 전례 없는 강경 대응입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강제 소환을 의미하는 초치라는 표현 대신 약속 만남을 의미하는 약견이란 단어를 사용해 항의 수위를 조절한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재호 중국 대사는 전날 지방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 곧바로 중국 외교부에 불려가 항의를 받아야 했습니다.

정 대사는 중국 측에 "싱 대사가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관계가 악화되던 흐름이 싱 대사의 이번 발언으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중 교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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