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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 '좌표 찍기'…"판사·검사 신변 위협"

입력 2023-04-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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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기소한 검사와 재판을 맡은 판사가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들의 신상을 잇따라 공개하자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자신을 "'마녀사냥'하는 사건에 배정된 판사는 후안 머천"으로 "매우 당파적이며 판사와 가족들이 자신을 증오한다"고 온갖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의 재판을 맡은 판사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를 한 겁니다.

이 때문에 담당 판사가 법정에서 "SNS를 통해 선동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신상이 노출된 재판 관계자들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NBC 방송은 최근 후안 머천 판사에게 수십 건의 위협이 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도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법원 전체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으며, 검찰은 홈페이지에서 검사들의 약력을 가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좌표 찍기' 행위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5일) :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목격한 모든 판사 또는 사법제도에 대한 모든 유형의 공격을 규탄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좌표 찍기'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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