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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압꾸정'…마동석-정경호, 코믹 케미는?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02 09:30 수정 2022-1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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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시간입니다.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우리를 작품 속으로 안내해 줄 베테랑 영화저널리스트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추운 겨울에 또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영화나 OTT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잖아요. 첫 번째 영화는 배우 마동석 씨랑 범죄도시 제작진이 뭉쳤다고 하는데 어떤 영화입니까?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2007년에 압구정으로 한 번 같이 가보시죠. 서울 강남의 압구정 일대를 배경으로 해서 우리나라 대규모 성형산업이 어떻게 태동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굉장히 흥미로운 코미디 그리고 역사적인 근현대사의 이야기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K-뷰티 인기잖아요. 도대체 이 압구정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해서 어떻게 K-뷰티의 도시가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이라는 인물은 압꾸정에서 어떻게 성공할지 그 짬을 보다가 아, 여기가 K-도시, K-뷰티의 도시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탑성형외과 지우를 찾아가서 자신의 사업계획을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지우의 실력 그리고 압구정동을 쫙 잡고 있는 인싸, 그의 정보력 그다음에 자본력 여기에 네트워크까지 포함해서 새로운 뷰티의 도시, 새로운 부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라는 계획이 시작되죠.]

[앵커]

원래 마동석 씨 하면 액션인데 이런 영화에서는 액션은 사실 등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죠. 대신 패션과 구강 액션이 등장합니다.]

[앵커]

구강액션.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사실 마동석 배우가 현실에서 말이 많거나 대화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풀어내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2007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은 레트로한 당대의 의상들과 함께 마동석 배우가 들려주는 차진 구강 액션이 재미를 이끌어가는데요. 압구정동 토박이인 만큼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저런 대화들, 이런 것들이 이번에 마동석 배우의 새로운 변신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저 시대의 압구정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저 군데군데 보이는 영상들 저때는 저랬지라는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니, 구강 액션이라고 했지만 마동석 씨가 말하면서 걸어가는 것만 봐도 그게 액션이에요. 팔뚝은 그대로 살아 있거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죠, 맞습니다. 정확히 정확히 보셨어요.]

[앵커]

그런데 마동석 씨가 입을 여시면 러블리함이 배가되는 그런 마블리로 변하는 매력이 있잖아요. 그리고 또 마동석 씨뿐만 아니라 정경호 씨도 두 사람의 어떤 찰떡 찐친 케미가 되게 잘 드러났다고 들었는데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정경호 배우랑 마동석 배우는 20년 넘는 진한 우정을 가지고 왔던 배우고요.]

[앵커]

실제로도 친구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실제로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한 번 꼭 같이 해 보고 싶었는데 처음 기회가 와서 반갑다라고 두 배우가 모두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은 이 압구정이라는 작품은 마동석 배우가 기획자로, 제작자로도 나선 작품인데 8년 전부터 기획했던 작품이라고 해요. 코미디 영화인 만큼 캐릭터 사이의 케미가 그만큼 중요한 작품이고 작품 안에서 정경호 배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배우처럼 오랜 인연을 가진 배우들과 캐릭터 케미를 보여주는 재미가 아주 컸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마동석 씨가 이미 이전 작품에서 1000만 배우 게다가 1000만 제작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작품도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코미디 형태를 띠고 있지만 압구정이라는 도시가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욕망의 도시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 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서 이야기의 흐름은 약간 좀 권선징악적인 알고 있는 이야기들로 흐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어떤 코미디 텐션은 굉장히 높지만 그 코미디 텐션들이 결국은 함께 조화를 이루었을 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앵커]

아까 권선징악이라고 하셨는데 뻔한 결말이 있지만 시원한 맛이 있기 때문에 마동석 씨의 팔뚝과 함께 보면 좋지 않을까, 느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두 번째 만나볼 작품은 조금 경건한 작품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영화 탄생이라는 작품이에요.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준 개척자라고도 하고요. 또 한국에서 최초의 사제가 된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학구열에 넘치는 당대 새로운 문화를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려고 했던 청년 김대건이 이제 이후에 개척자이자 순교자의 길을 걷게 되는 뜨거운 길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영화가 굉장히 독특한 게 첫 시사회를 바티칸 교황청에서 했다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더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을 했고요. 이용식 추기경과 함께 이탈리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서 작품을 상영을 했어요. 영화가 가진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종교를 권력이나 정치가 박해하는 세상에 대한 어떤 일침이기도 한 작품이거든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상황, 영화계 상황을 잘 아시나 봐요. 1000만 관객을 위해서 기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는데.]

[앵커]

그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참 현실적인 기도를 해 주셨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앵커]

제작진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울 것 같은데요. 이루어질 것 같고. 진짜 현실적인 기도이기는 하네요. 그런데 김대건 신부 하면 그러니까 국사 시간에 배웠잖아요. 조선 말기에 아까 말씀하신 최초의 한국인 신부다.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은 김대건 신부의 200주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 선정을 또 기념해서 만든 작품이기도 해요.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인물이고요. 1864년에 병인박해로 25살 정말 약관의 나이에 순교를 한 인물이에요. 그런데 이 작품은 어떤 순교자의 삶으로 본다면 종교적으로 보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시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청년의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마음이 참 좀 경건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종교 
영화라고만 볼 수는 없는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역사영화라고 저는 보시는 게 조금 더 가깝게 보실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작진도 보시면 시대를 다시 재현하고 또 그 당시의 굉장히 스펙터클한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재현했기 때문에 종교영화라기보다는 150억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흥미로운 한 인물에 대한 역사영화다라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고요. 제작진들이 상업영화다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 흘러나가는 것만 봐도 조선 후기의 어떤 그런 약간 문화가 겹치는 시기잖아요. 외부의 세력이 들어오는 그런 문화를 또 볼 수 있는 어떤 교육적인 영상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저는 그 부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서 역사라든지 이런 교육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이 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가기가 싫은 경우. 매서운 날씨에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영화관 가기가 힘들어요. OTT 작품도 한번 작품 소개해 주시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오늘은 제목이 좀 특이해요.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제목의 OTT 작품인데요. 감독님이 이 주연 배우 목소리를 꼭 내레이션으로 넣어야 한다라고 강조를 했다고 합니다. 영상 되게 짧은데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귀 기울여 주시고요. 영상 먼저 한번 만나보시죠.]

[맛있는 음식은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한석규 배우 성대모사의 아주 품이 넓은 배우죠. 누구나 자신이 성대모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아, 한석규 배우의 어떤 깊은 울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작품은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서 그녀에게 정말 소중한 한 끼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요리를 시작한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평생 열정적으로 일했던 아내가 병을 얻게 되고 이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조금씩조금씩 줄어들게 되면서 그 음식, 한 끼 음식을 남편이 직접 해서 챙겨서 아내를 살피고 또 가정에 대해서 두 사람의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시간을 가진 작품인데요. 이 이 동명의 에세이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이라서 저는 그게 되게 좋았어요.]

[앵커]

그래서 뭔가 에세이를 옮겼다고 해서 그런 건지 그 에세이의 분위기처럼 영화를 잠깐 봤지만 좀 그런 감동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 녹아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석규 씨나 김서형 씨가 주연배우로 모두 OTT 드라마는 처음인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아요. 드라마에서는 많이 출연을 하셨지만 OTT 시리즈에서는 두 분이 처음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석규 배우는 40대 후반의 번역가이자 인문학 강사인 창욱이라는 인물을 맡았고요. 암 때문에 생애 마지막을 맞이하는 아내를 위해서 요리해 주는 남편 역이고요. 김서형 배우는 암을 선고받고 정말 한 끼의 식사가 소중해진 워킹맘 정말 다정이라는 인물을 맡았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에세이를 배경으로 한다는 건 두 인물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고요. 실화 인물이 있는 만큼 배우들이 정말 진심으로 다해서 이 캐릭터들의 마음을 전한 것 같아요.]

[앵커]

한석규 씨 하면 사실 멜로의 원조, 따뜻함. 그런데 김서형 씨는 우리 스카이캐슬 드라마에서만 봐도 항상 전적으로. 어머님,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님. 어떻게 이런 강한 인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영상을 봐도 약간, 조금 따뜻한 그런 이미지인데 두 분의 어떤 멜로 케미를 볼 수 있는 건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멜로 케미 정말 깊은 멜로 케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오랫동안 정말 격정적으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또 오랜 시간 함께 동반자로 살아온 두 사람의 사랑이기 때문에 뜨겁다기보다는 깊고 뭉근한 그러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의 마음들을 두 배우가 너무 잘 전달을 하고 있고요. 김서형 배우에 대해서는 다들 이렇게 좀 강한 캐릭터로 기억하시는데 이 작품 보시면 김서형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이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석규 배우님의 다정한 목소리, 깊이 있는 목소리와 김서형 배우의 아주 곧은 연기 같이 만나서 시너지도 되게 좋고요. 저는 이 작품 되게 좋은 거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한 끼를 나누는 가족은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집에서 보시면서 생각하실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드립니다.]

[앵커]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도 동명의 에세이 작품이 원작인 것처럼 요즘에는 사실 원작이 없는 작품을 찾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왜 그런 추세가 이어지는 걸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제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원작은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도 그중에 재미있고 인기 있는 작품들을 가지고 와서 빠르게 작품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고요. 또 팬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많은 숨겨진 스토리들이 영상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기대해 볼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원작은 원작이 반드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꼭 그대로 옮겨오는 건 아니니까 원작 보신 분들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영화 이야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 같지만 끝이 아니거든요. 유튜브 상암동 클라스 2교시에서 박혜은 편집장과 좀 더 이야기 나눠볼게요. 잠깐 가지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지금까지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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