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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도 못 막은 '0%'의 기적…도로공사가 쓴 역사

입력 2023-04-07 20:57 수정 2023-04-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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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경/흥국생명 : 사실 이길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팬들을) 많이 믿고 그렇게 했는데…]

0%의 확률을 뚫어낸 이유 있는 기적을 '배구 여제' 김연경도 막지 못했습니다. 공 하나하나에 몸을 던진 선수들과 손 끝까지 정확히 본 감독까지. 기적에는 이유가 있었고, 도로공사는 챔피언의 자격을 보여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흥국생명 2:3 한국도로공사|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 결정전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랠리는 무려 23번을 오가서야 멈췄습니다.

코트로 김연경이 몸을 던져봤지만 점수를 낸 박정아도 주저앉아 가쁘게 숨만 내쉬었습니다.

모든 세트가 이 장면 같았습니다.

4번의 세트 모두 진 팀은 23점 이긴 팀은 25점.

딱 두 점 차 승부로 치열했습니다.

마치 퍼즐처럼 마지막 5세트도 2점차 승부, 가장 결정적인 순간조차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박정아가 때린 공이 라인을 나갔다는 결과가 나오자 김종민 감독이 추가 판독을 요청합니다.

흥국생명 옐레나 손끝을 맞고 나간 장면은 챔피언십 포인트가 됐고 기적은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 확률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저희가 예상을 뒤집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남자부 9번, 여자부 5번.

우리 배구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은 빠짐없이 우승했는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면서 예외의 역사를 썼습니다.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 : 선수들한테 기록으로 남을 것이냐 기억에 남을 것이냐 이 얘기했을 때 저도 부담스러웠는데…]

캣벨이 차지한 챔프전 MVP를 바라본 김연경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지만…

[김연경/흥국생명 :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게 돼서…너무 아쉽습니다.]

은퇴를 내비쳤던 심정은 잠시 접어뒀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뛸 수 있을 때까지 더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는 거 저도 잘 알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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