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복무중에 병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초급 간부인 부사관의 자살률이 일반 병사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육군 전방 사단 A 상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B 상사/예비역 : 그 당시 헌병대장 지휘관으로부터 자기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굉장히 모욕을 주고 너같이 일 못하는 사람 처음 봤다...]
올해 초 전역한 B씨도 부사관 근무 당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B 상사/예비역 : 부사관은 권한이 없습니다. 책임만 있지. 억울한 일 당해도, 말하면 평정 안 줘서 내보내고. 비겁하게 살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지난해 병사의 자살자 수는 22명, 그런데 부사관의 경우 26명으로 더 많습니다.
병사 45만 명과 부사관 11만 명을 감안하면, 부사관의 자살률이 4배 이상 높습니다.
부사관 자살률은 2014년 이후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중로 의원/국회 국방위 (국민의당) : 임병장, 윤일병 사건 이후에 부대가 병사들 위주로 관리 업무를 하다보니 부사관들 업무스트레스에 생활여건까지 나빠서 자살률이 높아졌습니다.]
군은 병영생활개선 이후 병사 자살률이 낮아졌다고 홍보했는데 부사관의 실상은 소홀히 다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