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의 방사능 수치가 지난 2년 동안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측정 오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할까요.
보도에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야마시타 가즈히코/도쿄전력 임원급 연구원 (13일) : 유감스럽게도 상황이 통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지하수로 스며들어 방사능 수치가 사흘 만에 23배나 증가하자 마침내 통제불능을 시인한 도쿄전력.
이번엔 원전에서 남쪽으로 1.3km 떨어진 해역의 방사능 수치를 낮게 발표해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세슘 등의 농도를 실제보다 리터당 몇 베크렐씩 줄여서 공개했다는 겁니다.
세슘의 일본 정부 허용기준치가 60~90 베크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도쿄전력은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측정에 오류가 있었고 이후 바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와 수산물 수출 등 대외 환경을 고려해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과 지자체들이 제각각 해온 원전 주변 해역의 방사능 오염도 관리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