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오늘(8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전 씨와 대질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남씨는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현희씨가 입을 굳게 다문 채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
[남현희 :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결혼상대였던 전청조씨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으로 조사받은 지 이틀 만 입니다.
전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20명으로부터 2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가운데 11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남씨 펜싱학원 학부모가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했습니다.
오전에 남씨를 조사한 경찰은 오후부터 전씨와 대질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남씨는 오늘 경찰에 나오기 전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내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냐"면서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적었습니다.
남 씨를 상대로 한 추가 고발도 어젯밤 들어왔습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 체포 직후 누군가 전씨의 아이디로 포털사이트 클라우드 등에 접속했다며, 전씨의 두번째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갖고 있던 남씨가 증거를 인멸하려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씨가 지난해 11월 임신했다며 속여 한 남성에게 7천3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